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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
윤세찬 장로 "절대적 자기 희생이 필요한 게 그리스도인"
  • Jun 14, 2023

<로드인터뷰_사람꽃> 서호교회 윤세찬 장로
2월 서호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선출
"세상과 교회에 모범이 되는 장로가 되고파"
"교회창립 80주년, 성도들 삶이 그리스도 안에서 행복하길"

김영미PD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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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세찬 장로, 이기원 목사왼쪽부터 윤세찬 장로, 이기원 목사■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3년 5월 13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서호교회 윤세찬 장로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서호교회 윤세찬 장로를 제주 CBS 목회자 기자인 서귀포성결교회 이기원 목사가 만나봅니다.
 
◆이기원> 지난 2월에 선거로 서호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되셨죠. 어떤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었다고 보십니까?
 
◇윤세찬> 그동안 서호새마을금고 이사로 20년, 지난 4년은 부이사장으로 일하면서 이사장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마을 회장이라든지 청년 회장은 다 해봤지만 한 가지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면 새마을금고 이사장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인적자원을 활용하면 이끌어갈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또 무엇보다도 내면에는 때마다 일마다 도우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확신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거라는 믿음을 갖고 기도하며 용감하게 도전장을 냈습니다.
 
◆이기원> 꿈꾸고 기도하신 결과인 것 같습니다. 현재 서호요양원과 서호어린이집 복지 이사장이기도 하신데요. 새마을금고 이사장까지 하고 있어서, 이 모든 일들을 감당하기에 힘들지는 않으십니까?
 
◇윤세찬> 워낙 어려운 가정 환경이라서 애초부터 고등학교 때 대학은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결혼한 후에 가정 형편이 나아지면서 대학 진학이라는 꿈을 안고 40세 되는 해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선교를 위한 기관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날마다 새롭게 하기 위해서 매일 새벽 직원들이 함께해서 예배와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기원> 얼마 전에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받은 걸로 압니다.
 
◇윤세찬> 제가 제주도 노인복지협회 회장 당시에 중앙회 총회에서 받았고, 또 하나는 노인통합돌봄 선도사업이라는 국책사업이 시범사업으로 서귀포시가 선정되면서 제가 서귀포시 통합돌봄민관협의체 위원장으로 추천이 됐습니다. 그 임기를 마친 후에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통합돌봄민관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윤세찬 장로 제공.통합돌봄민관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윤세찬 장로 제공.◆이기원> 서호요양원은 언제 생긴 겁니까.
 
◇윤세찬> 서호요양원은 우리 이축생 권사님 손자인 영락교회 고성은 장로님께서 서호교회에 헌납하신 터가 있었기 때문에 서호요양원 설립의 기초가 되고 또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서호요양원 개원일은 2019년 10월 9일입니다. 그래서 현재 입소 어르신 정원 88명, 직원 60명으로 구성돼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기원> 요양원이 지역 주민들과 지역 사회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윤세찬> 위치가 정말 좋습니다. 혁신도시와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어 많은 분들의 이용이 편해서 그런지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3년에 한 번씩 평가받는 공단 평가에서도 2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기관이기도 합니다.
 
◆이기원> 원장으로 취임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윤세찬> 원장으로는 12년 5개월간 일했습니다.
 
요양원의 빚을 다 청산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되면서 어느 누가 원장으로 오시더라도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되었기 때문에 그 때를 맞춰서 지난 3월에 퇴직을 했습니다.
 
◆이기원> 여기 계신 어르신들이나 직원들을 특별한 마음으로 섬겼을 것 같습니다.
 
◇윤세찬> 입소한 어르신들 한 분 한 분들의 삶이 있었겠지만 다 오시고 싶어서 오신 분들은 아닙니다. 갑자기 쓰러지거나 아니면 노인성 질환으로 본의 아니게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원훈인 '사랑으로 섬기고 정성으로 나누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에 맞게 어르신들과 보호자들, 그리고 후원자들을 주님께 하듯이 정성으로 섬겼습니다.
 
◆이기원> 장로님은 언제부터 교회를 다니셨습니까.
 
◇윤세찬> 서호가 제 고향은 아닙니다. 제2의 고향이죠. 친족 형제가 있는 강정을 떠나온 지 55년이 됐습니다.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로 인한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서 두 형제를 데리고 어머니께서 친정 마을인 서호로 이사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는 강정에서, 2학기부터는 서호초등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서 생활한다는 게 친인척도 없고 형제도 없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고 또 따돌림도 많이 받아서 의지할 곳도 없이 외로웠습니다. 그때 친구를 따라 간 곳이 서호교회입니다.
 
어머니는 매일 장사를 나가시고 저녁이 되면 두 형제만 집에 있었기 때문에 친구가 교회를 한번 가보자 한 게 교회를 다닌 계기였는데요. 너무 큰 위안이 됐습니다.
 
◆이기원>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지금 장로가 되셨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예수님을 믿고 여기까지 오게 된 시간들이 참 감사할 것 같습니다.
 
◇윤세찬>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보잘 것 없는 환경과 부족한 저를 이 시간 이곳 이 자리까지 인도해 주신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늘 감사할 뿐이고요.
 
우리가 기도 없이 그리고 말씀 앞에 서지 아니하고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자리임을 알았기 때문에 늘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지금까지 기도를 하면서 믿음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기원> 크리스천으로서 어떤 마음으로 사회의 다양한 일들을 감당해 나가십니까.
 
◇윤세찬> 섬기는 일입니다. 교회에서 늘 말씀하시는 내용이, 순종하고 섬기고 나누라는 말씀이잖습니까. 이런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섬기는 일이고 특별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언어 사용에도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상 문화에 속해 있는 술 문화에 대해서는 예수님을 믿는 자답게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생각으로 일하기도 하지만 귀감이 되는 그리스인으로서 살고자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기원> 서호교회 소개도 좀 해주시겠습니까.
 
◇윤세찬> 제가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서호교회는 1943년 5월 3일이 창립일입니다. 올해가 서호교회 창립 80주년입니다.
 
법환교회에 출석하던, 고인이 되신 이축생 권사님이 살던 집을 예배 처소로 헌납해 주셔서 교회의 역사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 부지였던 현재 위치에 교회가 자리잡기까지 믿음의 선인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와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정감이 있고 따뜻한 곳입니다. 그리스도 안의 사랑으로 소문난 교회의 모습을 갖춰 나가기 위해서 온 성도들이 힘을 내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서호교회 모습. 윤세찬 장로 제공. 서호교회 모습. 윤세찬 장로 제공.  
◆이기원> 서호교회가 80년을 달려왔는데, 앞으로 달려갈 80년, 서호교회가 어떤 교회로 성장하기를 바랍니까.
 
◇윤세찬> 교회가 교회다워야 한다는 말씀을 제가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 그리고 믿음의 동역자로 세워주신 지체 같은 우리 성도들의 삶이 그리스도 안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원>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유산을 포기할 정도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는데, 지금 제주 출신으로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에게 믿음의 선배로서 하고 싶은 권면이 있을까요.
 
◇윤세찬> '하나님을 잘 알고 믿으라. 하나님은 분명 내 처한 상황을 다 알고 계시고 힘 없음도 알고 가난함도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늘 함께 하시고 내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은 그냥 방치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택한 자에게는 하나님이 어떤 것으로도 다 보응을 하시고 또 하나님의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문제, 삶의 문제, 자녀 문제 이런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주면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아시고 현재 믿음 생활하시는 분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잘 믿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이기원> 장로님에게 계획은 두 가지로 제가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계획이 어떻게 되시고 앞으로 교회에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윤세찬> 사회적으로는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서 금고를 성장시키는 일이 우선이 돼야 되겠습니다. 장로가 사회의 기관장으로 선거직에 임하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만큼 두려움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직분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결과물을 반드시 내서 저를 지지해줬던 많은 분들, 우리 서호마을의 주민들, 그리고 금고를 이용하시는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장시켜나가야 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금고 자체적으로는 자산을 높이는 일들, 여수신이 원활히 이뤄지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신용사업인 만큼 고객을 위해 믿음과 사랑으로 서비스함으로써 가지고 있는 가치 있는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교회에서의 계획은 또 이렇습니다. 올해가 교회 창립 80주년이 되면서 낙후된 교육관을 신축하는 일이 다음 세대 양육을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교회에서 맡겨주신 건축위원장으로서 그 일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현대적 시설을 갖추어서 성도들이 교제하며 다양한 모임 등을 갖는 교육관이 건축이 되고, 오직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을 돌리는 교육관 신축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자 합니다.
서호교회 창립 80주년 기념 임직식 당시 임직자, 교회 설립 공로자와 함께. 윤세찬 장로 제공서호교회 창립 80주년 기념 임직식 당시 임직자, 교회 설립 공로자와 함께. 윤세찬 장로 제공 
◆이기원>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장로님께서는 어떤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으십니까.
 
◇윤세찬> 세월이 정말 빠릅니다. 장로 임직을 받은 지가 벌써 13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있고 남은 9년의 시간을 정말 최선을 다해야 되겠다는 생각이고요.
 
또 열심을 다해서 교회가 부흥하는 일들에 담임 목사님과 장로님들, 교회 직분자들과 성도들과 함께 협력을 해서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워지는 그런 장로가 또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장로,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기원> 기도 제목 있으면 같이 나눠주시죠,
 
◇윤세찬> 제가 기도의 제목이 대여섯 가지 되는데요. 첫째 복음의 사람으로 늘 하나님께 예배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그리고 말씀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일이고 두 번째는 저희 부부 뿐만 아니라 딸의 가족, 아들의 가족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귀하게 감당해서 기쁨과 감사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영육간에 강건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사랑하는 아들, 딸, 가족 모두 말씀 앞에 바로 서고 또 세상 속으로 살아갈 때에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일이고, 네 번째는 저에게 두 어머니가 계십니다. 장모님을 포함해서 두 분인데요. 육신적으로는 지금 80 후반, 90대 초반이라서 많이 약해있지만 영적으로 건강하셔서 천국의 소망을 바라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위해서 기도하는 일입니다. 끝으로는 우리 서호교회 교육관 건축위원장으로 책임을 잘 감당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애쓰는 그 일을 위해서 제가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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