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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다음세대 키우는 태권도로 제주에 선교 씨앗"
  • Nov 07, 2023

<로드인터뷰_사람꽃> 제주태권도선교훈련원 이용해 목사(초청교회)
태권도와 선교의 접목, 놀라운 결과 보여
다음세대를 위한 태권도 선교학교 만들고 싶어
제주CBS어린이태권도선교단, 다음세대 선교에 큰 도움

김영미PD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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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용해 목사, 이기원 목사왼쪽부터 이용해 목사, 이기원 목사■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3년 8월 5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제주태권도선교훈련원 이용해 목사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제주태권도선교훈련원 이용해 목사를 제주CBS 목회자 기자인 서귀포성결교회 이기원 목사가 만나봅니다.
 
◆이기원> 저희가 지금 한림에 위치한 세계태권도 선교훈련원에 와 있는데요. 이 곳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시죠.
 
◇이용해> 태권도 훈련도 할 수 있고 다음세대를 키우는 교회도 같이 있는 곳입니다.
 
◆이기원> 목사님은  태권도 전 국가대표 선수였는데요, 태권도를 선교와 접목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 하셨습니까.
 
◇이용해> 태권도 선교사로 헌신한 것은 신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태권도 선교가 가능하다고 생각한 건 오사카로 단기 선교를 간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슈퍼마켓 앞에서 집회를 했는데, 아주 개인적인 일본 사람들이 한 5분 정도 지나니까 수백 명이 갑자기 모이더라고요. 함께 구경한 분들이 교회로 연결되는 걸 보면서 저도 충격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태권도 선교를 구체적으로 꿈꿨던 것 같습니다.
 
◆이기원>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까.
 
◇이용해> 하나님이 우리나라에 주신 마지막 선교 도구가 저는 태권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태권도로 많은 나라에 나가 있기도 합니다. 해외 태권도 사범님 중에서 무슬림이나 이슬람권의 사범님은 대부분 선교사님입니다.
 
보이지 않게 태권도를 통해서 제자 양육이나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들을 보면서 태권도가 마지막 때에 정말 중요한 선교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기원> 태권도로 맺어진 세계적인 열매, 결과가 있을까요.
 
◇이용해> 엄청나게 많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저희가 호주에 가서 2주 정도 사역한 적이 있거든요. 그 곳에 상처를 받은 원주민들이 따로 모여 사는 곳이 있는데, 교회를 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선교사님이 있습니다. 근데 8년 정도 됐는데도 못 세우고 힘들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태권도 교실을 열고 2주 정도 사역을 했는데, 동네 아이들이 전부 다 모이는 거예요. 끝나고 철수하려고 했더니 추장님이 오셔서 그냥 가지 말고 사범을 놔두고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희가 태권도 사범님을 보낼 테니까 대신 주일날 예배를 드리고 태권도 교실을 하겠다고 하니까 괜찮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2주 만에 교회가 생겨버렸어요. 이런 사례들이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선교 당시의 모습. 이용해 목사 제공. 인도네시아 선교 당시의 모습. 이용해 목사 제공.  
◆이기원> 제주CBS어린이 태권도선교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계기가 있습니까.
 
◇이용해> 제주 오기 전에는 청년 사역만 했는데요. 이제는 다음세대가 청년 세대가 아니고 10대라면 더 낮춰서 사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태권도 훈련을 위한 기도를 하다가 제주CBS와 연결돼서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저희는 1학기 12주, 2학기 12주 훈련 받고 단기 선교를 가는데요. 인도네시아나 라오스도 다녀왔고, 마카오도 갔다 왔습니다.
 
단기선교는 계속 가고, 해수욕장 등에서 노방집회도 합니다. 특히 단기 선교 갔다 오면 아이들이 1년 내내 단기선교 이야기를 합니다. 같은 또래 아이들이 맨발로 다니고 티셔츠 하나로 운동하고 잠자고, 이런 것들이 아이들의 세계관을 넓혀주고 도전도 되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들도 면접부터 같이 보고 의무 참석을 하게 합니다. 1학기 12주 동안은 두 번 이상 결석하면 수료가 안돼요. 부모님이 예배 드리고 선교 특강까지 하고, 자녀 기도회도 엽니다.
 
◆이기원> 제주CBS어린이 태권도선교단은 초보자도 지원할 수 있습니까.
 
◇이용해> 지원 대상은 1품, 초등학교 3학년 이상입니다. 1품이 아닌데도 들어오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그 친구들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태권도 도장처럼 여기를 운영하니까 여기서 훈련해서 1단을 따고 들어오게 하죠.
 
◆이기원> 태권도 사역뿐만 아니라 초청교회 사역을 같이 하고 있는데, 어떤 교회인가요.
 
◇이용해> 저는 제가 개척해서 교회를 하게 된다면 전문성 있는 교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을 하고 싶다는 거였는데요.
 
그래서 태권도를 통해 다음세대를 향한 선교를 하고요. 큐티(QT)를 하고, 예배 때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드립니다. 그리고 소모임을 가능한 하고자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크든 작든 담임 목사가 바뀌든 안 바뀌든 큐티(QT)와 소모임만 가능하면 성도들의 신앙이 탄탄하게 자리 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한 2년 됐는데, 많이 부족합니다.
 
◆이기원> 엔데믹 시대가 되면서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까.
 
◇이용해> 요즘 우리 부모님이나 아이들에게도 이슈가 다음세대인 것 같아요. 다음세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 말씀을 많이 하는데, 제가 우리 부모님들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이들이 기도를 잘 하길 원하면 부모님이 먼저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들이 예배를 잘 드리길 원하면 부모님이 먼저 예배의 모습을 보이세요'
 
다음세대에 숨어 있는 여러 가지 영적인 시너지 효과가 굉장히 큰 것을 제가 느끼게 됐습니다. 제가 CCC 전임 사역자로 28년째 섬기고 있는데요, 하나님이 주신 엄청난 비전과 비밀들을 저는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청년 사역보다 더 중요한 사역이 다음세대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곽지해수욕장에서 열린 전도집회. 이용해 목사 제공. 곽지해수욕장에서 열린 전도집회. 이용해 목사 제공.  
◆이기원> 목사님은 모태 신앙인가요.
 
◇이용해> 제가 집에서 처음 믿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신학대를 가서 목회하겠다고 서원했는데, 아버지가 신앙이 없으시니까 목사님 찾아가서 난리치셔서 제가 반항을 많이 했죠.
 
내가 목사가 돼서 하나님을 위해서 살겠다고 했는데, 왜 못 가게 됐는지 사춘기 때는 이해가 안 갔죠. 그래서 술도 마시고 교회는 들락날락하고, 그러다가 스포츠 뉴스에서 태권도 도복에 십자가를 단 팀이 나와 경기를 하는 것을 봤습니다. 태권도 도복에 십자가를 단 건 엄청난 충격이었죠.
 
그래서 제가 방송국에서 알아내고 찾아간 학교가 태권도 선교를 처음 시작한 체육 선교신학교라는 곳이었습니다. 신학교로 들어가려면 담임 목사님 추천서가 있어야 하니까 사정해서 추천서를 받았습니다.
 
그 후 신앙사경회에 갔는데, 교회를 잘 안 갔으니까 기도도 잘 안됐어요. 근데 하나님께서 제게 '일 년 전에 나는 너를 다른 방법을 쓰려고 준비했는데, 넌 어떻게 준비했냐'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때 태권도 선교사로 헌신하겠다 마음 먹었죠.
 
◆이기원> 목사님의 신앙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겁니까.
 
◇이용해> 제가 CCC 간사에 지원하면서 서원했던 것 중에 하나는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 신앙을 가지고 살겠습니다. 안주하지 않고 늘 긴장하면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살겠습니다'라는 겁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고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이 저를 부르시고 그런 마음을 주시면 지금도 떠날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늘 안주하지 않고 개척 신앙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계속 저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기원> 앞으로의 비전이라면요.
 
◇이용해> 우리 태권도 선교학교가 굉장히 탄탄하게 잘 돼 있거든요. 그래서 사역자나 환경의 여유가 되면 서귀포 지역에 다음세대를 위한 태권도 선교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태권도 선교 종주국인 우리나라에 선교 기념관과 훈련원이 없어요. 우리 센터에 훈련원을 작게 만들어 놨는데 부족해요. 그래서 지금 이곳에 있는 카페 중간 사이에 태권도 선교관을 세우려고 기도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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