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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
4.6방송 - "제주에서 복음의 통로가 되는 리조트를 꿈꿉니다"
  • Jun 17, 2024

<로드인터뷰_사람꽃> 서귀포성결교회 윤병진, 정나영 집사
"배려와 나눔이 있는 리조트가 되길…많은 교회와 선교팀 방문 감사"
"지역사회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할 것"

김영미PD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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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기원 목사, 정나영 집사, 윤병진 집사왼쪽부터 이기원 목사, 정나영 집사, 윤병진 집사■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4년 4월 6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서귀포성결교회 윤병진집사, 이나영집사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서귀포성결교회 윤병진, 정나영 집사 부부를 제주CBS 목회자 기자인 이기원 목사가 만나봅니다.

◆이기원> 저는 지금 샤모니 리조트에 와 있는데요. 이곳을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윤병진> 제주에 내려오게 된 지는 햇수로 6년이 되었고요. 2019년도부터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기원> 서귀포에서 리조트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됩니까.

◇윤병진> 저희는 리조트 관련 사업을 했던 것은 전혀 아니고요. 저는 호른이라는 악기를 전공했지만 졸업 후에 경기도 쪽에서 물류 관련 일을 했고 아내도 플루트 악기를 전공해서 앙상블 활동과 학생들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정나영> 어떤 계기가 있어서 저희 집안에서 리조트를 인수하게 됐는데요. 저희한테 내려와서 운영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걱정도 많이 했지만 기도로 준비하고 내려오게 됐습니다.

◆이기원> 경험이 없는 숙박업을 하면서 어려움이 컸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정나영> 처음에는 오히려 모르니까 열정만 가지고 즐겁게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저 서비스업이니까 친절하게 최선을 다하면 될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을 했는데, 처음 접하는 일이라서 오히려 직원들의 조언만 듣고 판단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 부분이 많이 답답했고 아쉬웠는데요. 그럴 때마다 무조건 기도하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하나님께 세세한 부분까지 다 놓고 기도를 했어요. 그 부분은 지금도 다르지 않아서 매일 거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지혜도 주시고 협력자도 보내주셔서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기원> 최근에는 제주가 아닌 해외로 가는 여행객들이 많아서 숙박업이 힘들다고 하던데, 이곳만의 특별한 전략이 있습니까.

◇정나영> 저희는 일단 학생 단체들 같은 경우에는 한 주에 한 학교만 진행을 하고 있어요. 다른 숙박업소 같은 경우는 여러 팀이 겹치다 보니까 안전에 관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저희는 그런 우려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한 학교만 하니까 레크리에이션 장소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제주지역 교회 아동부 수련회 모습. 정나영집사 제공제주지역 교회 아동부 수련회 모습. 정나영집사 제공 
◆이기원> 부부가 함께 사업을 하면서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윤병진> 저희가 내려왔던 첫 해에는 의견 충돌이 좀 많았습니다. 서로 업무 영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의견 차이가 많이 있었는데요. 그때 부부라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새벽예배였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에서 '오늘 하루도 하나님 은혜에서 열심히 살자'고 서로 파이팅 하면서 일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각자 잘하는 파트를 맡아서 하고 있고 서로의 파트는 각자 의견을 존중해 주며 지혜롭게 일하고 있습니다. 함께 해서 좋은 점은 같은 계획과 목표를 향해서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기원> 교회는 언제부터 다녔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건 언제였습니까.
 
◇윤병진> 중학교 때 항상 함께 놀았던 친한 친구들이 주일이 되면 언젠가부터 교회에 가 있던 거예요.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그 친구들과 교회에 가서 놀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까 같이 예배를 드리고 같이 찬양을 하고 또 같이 성가대로 섬기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때 하나님을 나의 주님으로 영접했고 대학교에 가서는 잠시 교회와 멀어졌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 뒤로 제 아내를 만나면서 다시 교회에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정나영> 저도 모태 신앙은 아니고요. 부모님도 교회는 다니시지 않았는데, 저도 친구와 주일에 교회를 잘 나갔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어떤 기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밤마다 성경을 많이 읽게 됐어요.

제가 악기를 늦게 시작해서 부족한 점이 많다 보니까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께 의지를 많이 했는데요. 그렇게 말씀이 달고 위안이 되더라고요. 그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꾸준하게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청주 어린이 전도협회 선교연극팀의 지역 청소년을 위한 성극. 정나영 집사 제공청주 어린이 전도협회 선교연극팀의 지역 청소년을 위한 성극. 정나영 집사 제공 
◆이기원> 정나영 집사님은 코로나 전에 무료 플루트 교실도 운영하셨죠.

◇정나영> 악기를 전공했지만 제주에 와서 악기와 상관없는 사업을 하니까 어느 날 갑자기 제가 가진 달란트를 나누고 싶고 연주도 함께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교회에 있는 학생들에게 무료 수업을 진행했고, 교회 사모님 수업도 했습니다.

사모님들은 기도를 많이 하시는데요. 악기 연주나 찬양이라는 것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영적인 부분이 악기를 통해서 많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선지 이전에도 가르쳐 드렸던 사모님들이 연주하실 때 실력은 엄청나게 뛰어나지는 않아도 많은 분들이 은혜를 많이 받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사모님과 나누고 싶어서 수업을 했습니다. 지금 잠시 멈춰있는데요,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기원> 서비스업종 중에 숙박업 종사자의 업무 피로도가 가장 높아서 힘들다는 보고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일과 신앙의 조화, 그리고 일터에서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합니까.

◇윤병진> 숙박업 종사자의 피로도는 정말 큰 것 같습니다. 육체의 피로도 피로지만 정신적인 퇴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피로인 것 같습니다. 몸은 퇴근했어도 숙소에 손님이 항상 계시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 상태에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당직 직원이나 야간 직원들이 있어도 운영자로서 늘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점이 스트레스로 쌓일 때가 많이 있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매일 업무 전에 각자의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먼저 오늘의 말씀을 듣고 말씀에 의지해서 기도하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기도가 아니면 매일의 일들을 헤쳐나갈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정신 차려서 기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기원> 리조트를 운영하면서 배운 인생의 교훈과 신앙의 교훈이 있다면 어떤 게 있습니까.

◇정나영> 저희가 이 일을 하면서 많이 느끼는 점은 먼저 베풀었던 나눔이나 배려가 어쩌면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과가 참 좋다는 것입니다. 조금 나눠드린 것 같은데, 더 크게 나눔을 받았고, 먼저 배려해 드린 것이 또 다른 배려로 돌아왔습니다. 조금 손해 봤던 부분이 다른 이익으로 돌아왔던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또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도 많이 하지만 저희는 같은 말씀을 하셔도 강압적인 것보다 부드럽게 말씀을 해주시면 더 많이 배려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윤병진> 저는 얼마 전에 성남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 부부가 10년 만에 잠시 시간을 내서 제주에 쉼을 얻으러 오셨어요. 저희는 잘 섬겨야 한다는 마음에 이것저것 챙겨드리고 식사대접도 하고 잠시지만 편안한 쉼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
 
행복해하는 목사님과 사모님 모습에 저희 부부가 더 많은 기쁨과 감사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교회로 돌아가셔서 제주에서 느꼈던 그 행복함을 지금까지도 항상 기도로 저희 부부와 샤모니리조트를 위해 함께해 주시고. 항상 좋은 메시지로 저희에게 힘을 북돋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가 이 일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편한 쉼을 얻고 그 마음을 저희들에게 기도로 응원해 주시기에 지금까지 이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기원> 기도제목 나눠주세요.

◇윤병진> 저희 리조트가 제주에서 복음의 통로 역할을 잘 감당하는 리조트가 될 수 있길 기도하고 있고요. 많은 교회 팀이나 선교팀들이 방문하셔서 기도와 찬양이 끊이지 않는 숙소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정나영> 소망이 있다면 외국이나 타지에서 어렵게 사역하고 잠시 다녀가시는 선교사님들이 친척집이나 지인 가정에 마무시는 게 힘드실 텐데요. 혹시라도 제주에 오시게 된다면 며칠이라도 편안하게 쉼을 가질 수 있는 숙소로서의 역할을 하기를 소망합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을 위해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리조트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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