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2024.06
2.17 방송 - 김지훈 이프노스코리아 대표 "믿음 깊어진 제주생활에 넘치는 행복"
  • Jun 17, 2024

<로드인터뷰_사람꽃> 제주성안교회 김지훈 집사
사업장은 서울, 제주에서의 삶은 대만족
믿음이 깊어진 이후, 삶의 지향점이 달라져
아내의 기도가 지금의 나를 있게 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업장 만들어 싶어

김영미PD 쪽지

0건
왼쪽부터 김지훈 집사, 박은서 목사왼쪽부터 김지훈 집사, 박은서 목사■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4년 2월 17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제주성안교회 김지훈 집사(이프노스 코리아 대표)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제주성안교회 김지훈 집사를 제주CBS 목회자 기자인 박은서 목사가 만나봅니다.

△박은서>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김지훈> 저는 인터넷 전문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이프노스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 오기 전에는 일반 여성 의류 매장을 운영했지만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면서 인터넷 판매로 전향했습니다.

△박은서> 의류 관련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김지훈> 제 꿈은 의상 디자이너였어요. 학교도 계속 의류 전공을 했고요. 의상 디자이너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이 노력도 했는데, 아무래도 이 분야는 해외 유학이나 금전적, 시간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게 쉽지 않아서 의류 사업으로 목표를 바꿨습니다. 관련 사업을 하는 곳으로 취직을 하고 회사를 다녔는데요. 이후에 여성 의류 브랜드 사업을 하다가 코로나 시국이 지나면서 그 계기로 의류 스포츠 브랜드를 하게 됐습니다.
 
△박은서> 서울에 사업장이 있는 겁니까.

▲김지훈> 제주에서는 거주를 하고 있고요. 저희 사업은 전반적으로 서울·경기도권에서 다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전문 의류 회사라서 물류 창고나 시스템만 잘 잡아놓으면 판매가 이뤄지는 시스템입니다.

예전 여성복 매장은 홍대나 송파 쪽에 있었는데요. 코로나 여파로 로드 숍이 힘들어져서 인터넷에 집중을 하게 됐고, 매출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매장보다는 인터넷 중심으로 하게 됐습니다.

인터넷 매출이 커지다 보니까 제가 서울에 없어도 시스템이 돌아갈 수만 있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시스템 구축 이후에 아이들과 여행도 할 겸 제주로 오게 됐습니다. 벌써 2년이 넘도록 제주에 살고 있습니다.

△박은서> 요즘 경기가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체감하십니까.

▲김지훈> 저희도 코로나 이후에 매출이 조금씩 줄어드는 느낌이 있긴 했는데, 최근 들어서 매출이 많이 줄어드는 게 느껴집니다. 가정 경제가 어려우면 아무래도 많이 줄이는 소비가 쇼핑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코로나 기간에 매출이 제일 컸고 코로나 시기가 지나고 사람들이 바깥 활동을 활발히 하고 경기도 나빠지면서 지금은 타격을 받는 것 같습니다.

△박은서> 제주는 계속 살 계획입니까.

▲김지훈> 저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우선 저희 가족이 제주에서의 생활을 너무 행복해해요. 너무 만족하니까 당장 서울로 올라가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서 제주에서 생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은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제주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박은서> 대표님의 신앙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꽤 오래 교회를 다녔지만 제대로 된 신앙은 최근이라는 말씀을 했어요. 어떤 얘기인가요.

▲김지훈> 저는 군대 가기 전까지 지방에서 살았어요. 저희 아버지는 현재까지도 따로 종교가 없으시고요. 어머니는 수녀인 저희 이모님 영향인지 천주교인입니다.

저도 신앙이 딱히 없었고 결혼 전까지는 스스로의 신앙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나만 믿고 살았던 거죠. 그리고 기독교에 대해서는 다른 종교보다는 더 반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하면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내는 기독교인이었는데, 제가 워낙 거부감을 가지니까 쉽게 얘기를 못 했을 텐데요. 그래도 꾸준히 기도해주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제가 보면서 그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내의 힘이 큽니다.

제 아내이지만 친구이기도 하고, 옆에서 신앙생활 잘 할 수 있게 도와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지금은 제주성안교회를 아내와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알파 수료식 때 대표로 간증하는 모습. 김지훈 집사 제공.알파 수료식 때 대표로 간증하는 모습. 김지훈 집사 제공.
△박은서> 제주에 와서 신앙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다면 어떤 걸까요.

▲김지훈> 제가 교회는 한 10년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교회를 다녀도 아이와 아내 때문에 갔고요. 몸만 왔다 갔다 하고 운전만 해주는 정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냥 아이가 교회 가면 좋아하고 아내가 행복해하니까 옆에서 응원해 주는 정도였지, 제가 기도를 한다거나 교회 행사를 한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주에 와서 아내가 제주성안교회를 선택하고 같이 가게 됐는데, 제주에서의 풍경과 마음의 여유로움이 제 마음을 더 부드럽게 한 것 같습니다. 또 교회를 가니까 성도님들이 너무 잘 챙겨주시고요.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마음이 열렸습니다.

조금씩 거리감이 없어지고 거부감도 사라졌는데요. 특히 교회에서 진행하는 '알파'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낀 게 너무 많습니다. 제가 무지했던 부분들을 많이 배우게 됐고 교회를 길게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믿음 없었던 저를 그곳의 집사님, 장로님, 목사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 주셨습니다. 기도도 해 주셔서 제 마음이 많이 풀어졌습니다.

'알파'라는 프로그램에서 1박 2일 동안 기도회를 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때 저를 모르는 분들이 안아주시는데 '고생 많았다, 수고했다' 이렇게 말씀하는 것 같았어요. 그냥 이유 없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대한민국 남자들의 숙명처럼 잘 드러내지 못하고,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을 꾸역꾸역 홀로 넘겼는데요. 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때 이후로 성경도 읽게 되고 교회 생활도 열심히 하게 되면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박은서> 현재 CBMC 제주지회 회원이잖아요. 이곳에서 어떤 귀한 만남이 이뤄지고 있습니까.
 
▲김지훈> 제가 CBMC제주지회에 나온 건 두 해 정도 되는 새내기인데요. 사실 그전에 제가 서울에서 아버지처럼 모시던 저희 회사 대표님이 계셨는데, 그분이 제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분이셨어요. 저희 옛날 회사의 부사장이었는데요. 그 분이 회사를 창립하면서 저도 같이 나왔거든요.

그 분은 저희 직원들이 종교 생활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하셨어요. 그래서 대표님은 다른 건 안 하시고 매월 월례회의 때 목사님을 모셔 와서 회사에서 예배를 드렸어요. 강요는 안 하셨지만 직원들은 불만이 있기도 했죠.

하지만 사장님은 묵묵히 진행하셨고, 본인이 선택하는 거지만 회사를 위해서 한 시간을 투자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분을 제가 알고 지낸 지 한 10년이 넘었는데, 지금까지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에 성경 구절을 보내주십니다.

이 분이 서울에서 CBMC 활동을 많이 하세요. 제가 제주에 있으면서 사업을 하니까 제주지회 회장님께 요청을 하셨고, 부담이 됐지만 함께 하게 됐습니다. 사실 대표님들이고 연배들도 있으셔서 저랑 스타일이 다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신앙생활을 떠나서 살아가야 하는 노하우나 덕담도 많이 해 주세요.

그리고 따뜻하게 보듬어주셔서 너무 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매주 열리는 목요일 조찬 모임이 이제는 기다려집니다.

교회 사마리아 봉사단의에서 독거노인 집수리를 해주는 모습. 김지훈 집사 제공.교회 사마리아 봉사단의에서 독거노인 집수리를 해주는 모습. 김지훈 집사 제공.
△박은서> 믿음이 있기 전과 후의 차이가 있다면요.

▲김지훈> 예전의 저는 아무래도 사업을 하면서 가정을 꾸려야 되니까 오로지 이익만 바라봤어요. 옳고 그름 생각하지 않고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문제만 없으면 그냥 사업적으로 계산해서 진행을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젠 생각이 많이 깊어지다 보니까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예전에는 숫자로만 따지고 마진이 괜찮다면 진행했던 일이었지만 제가 만든 이 제품과 이 사업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지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남을 속이거나 남을 해하게 되는 일들은 아무래도 안 하게 되죠. 첫 번째는 제 아내가 너무 싫어해요. 또 제가 사업을 하고 회사 생활도 거의 한 10년 가까이 했기 때문에 술 약속도 많았는데요. 이제는 그런 스케줄은 다 걸러내게 됐습니다. 그리고 일보다는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게 달라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익보다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가진 이후의 달라진 제 삶이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제목
2.17 방송 - 김지훈 이프노스코리아 대표 "믿음 깊어진 제주생활에 넘치는 행복&q...
2.3 방송 - 김영효 장로 "재능 봉사, 받은 은혜를 나누는 행복한 일"
1.20방송- 백종대 장로 "무료 국수 나눔, 예수님 사랑 깨달아요"
2024.1.6방송-현창희 장로 "인생위기에서 만난 자원봉사, 삶의 기쁨"
12.16방송-김용은 목사 "교회의 섬김이 지역 주민 마음 열어"
12.9방송-강경선 사모 "왜 하필 나일까보다 이를 통한 얻음의 소망 필요"
12.2 방송-박종혁 목사 "제주의 자연이 행복을 꿈꾸게 해"
"서귀포YWCA에서 30년, 후배 성장 발판 되고 싶어"
나눔과 섬김의 사역 "제주 집·교회 고쳐주며 사랑 나눠요"
"바이올린은 실패 과정을 강하게 만드는 신앙 재정비 도구"
"나를 변화시키는 두란노 아버지 학교, 아버지로 바로 서는 계기"
"친환경 종이빨대로 커가는 제주 자활사업"
"평생 벗지 않은 작업복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
"일그러진 모터사이클 문화, 제주에서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꽃피웁니다"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이 합창으로 전해지길"
제주 사회적기업 1호 "중증장애인을 소시지 장인으로"
"다음세대 키우는 태권도로 제주에 선교 씨앗"
제주이단상담소 사명 "이단에 미혹된 영을 교회로"
조기쁨 목사 "찬양 콘텐츠로 제주땅에 복음 전해요"
"교사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성실과 책임있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