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2023.02
김모세 장로 "하나님 나라 천국을 경험하는 CBMC가 되길"
  • Feb 21, 2023

<로드인터뷰_사람꽃> 함덕교회 김모세 장로(CBMC제주지회장)
CBMC 회원들의 배가운동에 더 노력하고 싶어
목요 만남을 통해 일터에서 섬기는 리더십 실천하길
이름과 직분에 걸맞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
재정적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성도를 이해하는 바탕 돼

김영미PD 쪽지

0건
■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3년 2월 4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CBMC제주지회 김모세 지회장(함덕교회 장로)

삶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CBMC 제주지회장인 함덕교회 김모세 장로를 제주CBS 목회자 기자인 유호영 목사가 만나봅니다.
 
◆유호영> CBMC 소개를 먼저 해주시죠.
 
◇김모세> CBMC(Connecting Business & Marketplace To Christ,한국기독실업인회)는 1951년 6.25 한국전쟁 중에 미 군사고문단 일원으로 참전한 세실힐(Cecil Hill) 대령에 의해 소개됐고, 한국이 가장 어려울 때인 1952년 기독공보에 게재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대구와 경주지역 기독실업인 시의회를 중심으로 CBMC가 처음 한국에 조직되었고, 이후 부산, 서울, 수원지역에 세워져서 국제본부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었습니다.
 
1967년, 지역 CBMC의 중심 역할을 하는 한국CBMC 공식 출범 후 여의도 광장에서 부활절 연합예배와 현재 매년 실시하는 국가조찬기도회의 출발인 '나라를 위한 연합 조찬기도회'에 기여하는 등 대한민국 기독교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유호영> 제주에는 몇 개의 지회가 있습니까.
 
◇김모세> 현재 5개의 지회가 있습니다. 서귀포를 중심으로 한 서귀포지회, 중문관광단지 중심으로 중문지회 그리고 여성 기업인 회원으로 구성된 서귀포여성지회 또한 서남쪽 중심으로는 제주글로벌지회와 제주시에 있는 제주지회가 있습니다.
 
◆유호영> 장로님이 회장으로 섬기는 제주지회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모세> 제주에는 2017년 초에 모임을 시작했고, 그 해 7월 17일에 창립을 한 후 두 분의 회장님을 거쳐 제가 3대 제주지회장으로 작년에 이어 연임을 하고 있습니다.
 
모임은 매주 목요일 아침 7시에 한 시간 가량 토론 방식으로 진행하며, 모임 후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함께 하면서 친교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달 금요일에 한 번, 저녁 친교 모임을 올해부터 가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유호영> 올해 특별한 계획과 소망이 있습니까.
 
◇김모세> 아무래도 회장으로서 제일 관심 있는 건 회원들의 배가운동이죠.

특별히 CBMC의 여섯 가지 사역인 사명, 기도, 공동체, 전도, 양육, 리더십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을 하려고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회원들의 동참과 관심이기에 새 사업장과 새로운 회원의 영입을 위해 애쓰고 있고요, 그리고 회원 모두의 가족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요일 만남이 중요한데요. 목요일 아침 7시에 정기적으로 모여서 성경적인 기업의 재정과 인사 그리고 성경적인 관점에서의 영업 마케팅을 배우고 있습니다. 세 권의 교재와 본부에서 보내주는 월요만나를 받아서 함께 읽고 배우고, 토론과 나눔을 거치면서 각자 일터에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사회에는 여러 단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이 함께 참여해서 의논하고 고민을 나누는 단체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CBMC 제주지회는 회원들이 서로에게 멘토가 되고 이곳에서 작은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이 되는 일들을 경험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서, 그런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요 조찬 만남 중에 서로의 사례를 나누는 시간. 목요 조찬 만남 중에 서로의 사례를 나누는 시간. 
◆유호영> 제가 알기로 장로님은 현재 건설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모세>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저는 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군에 다녀온 후 설계사무실에서 주로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설계와 인허가 업무를 보면서 설계에  많은 매력을 느꼈고, 실내 건축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를 더 하고 싶었는데, 그 당시에는 실내 건축학과가 없었습니다. 가장 연관된 학과를 찾아보니까 4년제 디자인학과가 이제 새로 시작됐는데, 1회 졸업생인 3학년에 편입해서 91년에 졸업했습니다. 그때 나이가 마흔 정도 됐었죠.
 
그리고 한때는 교수님 소개로 공간디자인학원에서 실내 디자인 강의도 했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는 강남에 있는 성당 내부 디자인 설계에 참여했고, 500명이 근무하는 회사의 고객 서비스 상담센터 환경개선공사 현장 소장도 했습니다.
 
2000년 초에 병원 신축공사 수주를 위해서 영업차 제주에 첫발을 디딘 후, 두 번에 걸쳐서 현장소장으로 근무를 했고, 후에 가족들도 이사를 왔는데요. 서귀포에 있는 대형마트 신축공사와 아파트나 연립 다세대 같은 여러 가지의 일들을 했고요, 최근에는 개인 주택 신축을 마무리하고 준공신청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유호영> 요즘 건설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김모세> 수주도 어렵지만 수주했더라도 구인 문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쓸 만한 사람은 많지 않고 젊은 사람들은 다른 일에 비해서 궂은 일을 하지 않는 경향도 있습니다.
 
일당 노임도 일 진행 능력에 비해서 엄청 올랐기 때문에 공사 진행이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규모가 어느 정도 있었을 때는 규모의 경제에 의해 인력 수급에 좋은 점도 있지만 노사문제에서 어려움도 있습니다.
 
사실 젊었을 때는 쓸데없이 혈기도 많이 부렸고 쓸데없는 자존심도 내세워서 일을 그르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급적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일을 주시는 분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당연히 하나님 뜻도 그러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CBMC제주지회 2022년 송년의 밤 가족행사. 김모세 장로 제공CBMC제주지회 2022년 송년의 밤 가족행사. 김모세 장로 제공 
◆유호영> 교회 장로로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김모세> 아무래도 직분 자체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서 저에게 주신 자리이기 때문에 몸 된 섬기는 교회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 관계성을 잘 가지고 하는 것, 당연히 목사님의 목회를 잘 보필하며 도와드려야 하고요, 최근에는 교회 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호영> 장로님 성함에도 나타나지만 장로님은 혹시 모태 신앙이신가요.
 
◇김모세> 사촌이나 제 모든 친척들은 동자 돌림으로 쓰는데, 저만 이름을 모세로 아버님께서 지어주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문이 없으면 등록을 할 수 없는 시대라 한문도 법 모(模)자와 세상 세(世)자, 다르게 표현하면 모범 모자와 세상 세(世)자라고도 하죠. 어떻게 보면 모세의 뜻하고도 일치가 되는데, 그렇게 살지는 못하면서 이름 갖고 살아왔습니다.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우리 아버님 신앙이 가장 좋을 때, 그리고 매일 기도하시는 어머님께서 저를 낳으신 거죠. 그래서 아마 제 이름도 그렇게 짓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저는 막내아들로 태어났는데요. 이름에 맞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호영> 장로라는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고, 교회에 동역하고 계신데,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십니까.
 
◇김모세> 늘 하나님께 여쭤봅니다. 지금 제가 사는 삶이 이게 맞는지 돌아볼 때가 많이 있죠. 젊었을 때는 군에 입대하면서 '하나님, 제 길이 신학을 해야 합니까' 하면서 당시에는 단순히 군에서 군종 병과를 받아서 군 생활을 한다면 제가 목회의 길을 가는 걸로 알겠다고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현업에서 은퇴할 때쯤 되면 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나님께서 저를 다른 곳에서 쓰려고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어느 오지에 교회 지으라고 저를 보내주실지도 모르죠.
 
◆유호영>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좌절하는 상황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김모세> 없다면 거짓이죠. 한때는 재정적인 어려움도 겪어 봤고, 십일조를 해야 되는데 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모든 경험들이 다른 성도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곤 하죠.
 
힘들 때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한데, 다행히 부모님께서 좋은 습관을 물려주셨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새벽기도 다녀오시는 아버님을 따라서 아침 일찍 산에 늘 함께 올라 다녔고, 산기도 하시는 아버님의 기도처도 제가 가보았죠. 그래서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는 일은 어렵지가 않습니다.
 
제주CBS 목회자 기자 유호영 목사제주CBS 목회자 기자 유호영 목사◆유호영> 신앙의 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모세> 우리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려고 하는 것, 또한 내가 추구하는 일보다도 더 좋은 것으로 허락해주신다는 사실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때 그때 지혜를 주십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경험했던 건, 제가 제 능력을 자랑하면서 급여 협상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회사의 원칙이 있을 거니까 한 달간 제가 하는 걸 지켜보시고, 대우를 결정하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적든 많든 감사하게 받습니다.
 
◆유호영> 장로님이 소망하시거나 기도제목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김모세> 제가 시공기사 자격증과 여러 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다른 자격을 갖고 싶어서 건축사 시험을 도전했습니다. 한 3년 됐는데요, 좀 늦게 도전한 거죠.
 
1차는 일 년 만에 통과했지만 2차의 1,3교시가 여러 번 되지가 않더라고요. 눈도 갑자기 많이 망가지고. 지금은 숨 고르기를 하고 있으면서 하나님 뜻이 아닌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뜻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섬기는 함덕교회에서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를 원하고 또한 CBMC에서도 회원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자'는 저와 우리 CBMC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회장으로서 장로로서 본이 되는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제목
좁은 문, 큰 평안…"순례자의 교회에서 쉼을 얻길"
"아름다운 인생, 결국은 가장 멋지게 잘 버리는 것"
난독증·열등감 심했던 어린시절 "부족함이 지역 아이들 돌보게 해"
제주서 교회 부지 통째로 헌납 "땅도 개발이익도 주님것"
윤세찬 장로 "절대적 자기 희생이 필요한 게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은 영적인 삶의 예배로 본을 보여야
"장애아이들을 위한 좋은 정책 만드는 것, 나의 소명"
"무속신앙 강했던 해녀 어머니, 천국 복음 전한 게 가장 기뻐"
임은열 권사 "순종의 30년, 모든 게 감사"
유상근 장로 "띠앗합창단 섬김, 하나님이 주신 선물"
김미현 집사"섬김의 본을 보이는 공연기획자 되고파"
이광수 대표 "부만 축적하는 기업 아닌, 사회의 공기 되고파"
강하자 관장 "청소년문화의집 20년, 청소년들 성장에 뿌듯"
황길상 목사 "다음세대에 품은 마음, 대가 바라지 말아야"
안현순 작곡가 "작곡으로 제주 문화전도사 되고 싶어"
6년째 해외봉사 문한기 대표 "학교·청년이 중심돼야"
동화작가 강순복 "글 소재는 정의·공평·제주어"
김모세 장로 "하나님 나라 천국을 경험하는 CBMC가 되길"
오동일 대표 "어려워도 도전하는 청년 멘토 되고 싶어"
이용원 대표 "정제되지 않은 진짜 자연의 소리 들려주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