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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
제주 강미라 상담센터장 "상담은 사람을 살리는 일"
  • Feb 21, 2023

<로드인터뷰_사람꽃> '강미라상담센터' 강미라 센터장(제주동신교회 사모)
상담 사역 18년, 정신 건강 위태로운 사람 많아…다각적 측면에서 자신 인식하고 들여다봐야
상담자나 내담자나 종교 갖는 게 중요…신앙은 모든 정신 건강의 기초

김영미PD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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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3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강미라 상담센터장(제주동신교회 사모)

삶의 향기가 있는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 인터뷰 사람 꽃. 오늘은 동신교회 사모이자 오랫동안 상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강미라 소장을 김영미 PD가 만나봅니다.
 
◆김영미> 작은 원룸 공간이지만 참 편안한 분위기네요.
 
◇강미라> '강미라 상담센터' 이 공간이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늘 아침에 오면 기도는 해요.
여기 오면 뭔가 맘이 편해져서 자신의 속 얘기도 편하게 하고 위로를 얻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해 달라고요.
 
◆김영미> 요즘 어떤 상담들이 들어옵니까.
 
◇강미라> 제가 원래는 교정 상담을 전문으로 하고 외부에도 그렇게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교도소나 보호관찰소, 소년원 이런 곳들에서 상담을 많이 하는데요, 요즘은 일반 상담도 정말 많아졌습니다.
 
부부 상담,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자녀 상담, 그리고 가족 상담도 많고 노인 상담도 요즘 조금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부 상담이 가장 많아요. 코로나 때문에 부부들의 갈등 유형이 좀 달라졌어요. 재택근무들을 하면서 부부 갈등도 많아지고, 외도 상담도 많습니다.
 
코로나가 풀리고 학생들이 등교를 하기 시작하면서 또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늘 원격으로 수업 했던 습관이 있으니까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어지면서 학교도 가지 않고, 학교생활에 부적응 행동을 보이고 집에서는 부모님과 갈등이 심한 자녀가 많습니다.
 
◆김영미> 상담일을 굉장히 오래하셨죠.
 
◇강미라> 제가 결혼해서 제주에 내려온 지 32년 됐거든요.

15년 동안은 아이들 키우고, 시어머님 모시면서 공부만 했고요. 그 이후에 상담을 했기 때문에 한 17년 정도 본격적인 상담 활동을 했고요, 봉사 활동을 한 기간까지 따지면 18년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김영미> 전문적인 상담사가 되려면 갖춰야 할 게 많죠. 공부는 끊임없이 해야 될 거고.
 
◇강미라> 공부를 많이 했죠. 박사는 사회복지 쪽으로 했지만 사회복지도 상담쪽이거든요. 근데 상담이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부족함이 계속 느껴지는 분야예요. 그래서 진짜 미치게 공부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김영미>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 사례가 있을까요.
 
◇강미라> 많은 사례들이 있는데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제주시내 어느 인문계 여고를 다니는 학생이었는데, 수업시간에 손목에 자해를 한 거에요.

선생님이 수업하는데,  학생이 자리에 없어서 봤더니 저 뒤에 가서 벽을 보고 고개를 숙이고 서 있는 걸 발견한 거죠.
 
이렇게 자해를 하던 아이였는데, 나중에 대학교도 입학하고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 너무 감사하죠. 그때 담임 선생님도 고맙다고 참기름을 세 병 짜서 가져 오셨던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부부 같은 경우는, 남편의 외도로 오랫동안 갈등이 심했는데, 부부 상담을 하고 관계가 좋아졌죠. 그런데 부부가 잘 지내게 되니 아내에게 암이 온 거예요. 그래서 투병하는 중에 그 부인이 저한테 편지도 보내고 했던 사례들이 기억에 남고요.
 
또 교도소의 한 재소자는 출소하고 나서 10년 동안은 취업이 제한되니까 출소해서 농사를 선택했는데요.
 
이 청년이 농사를 짓고 첫 수확으로 딴 아주 작은 애기 수박을 흙 묻은 손으로 제게 들고 왔던 게 기억납니다. 나중에 결혼할 때 제가 주례도 해 줬어요. 지금은 사회인으로 돈도 많이 벌고 안정적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 경우들이 많이 생각이 나죠.
 
◆김영미> 개인적으로도 보람이 크겠지만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는 게 귀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미라>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위로가 되고, 힘이 되면 좋은데, 또 어떤 측면에서는 제 상담이 상처가 될 수도 있어요.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각각 다르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는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외과 수술하고 비슷한 거예요. 저는 그런 부분을 첫 상담 오리엔테이션 때 얘기를 하거든요.
 
처음에 상담소에 오면 무조건 상담사가 공감만 하고 마음을 읽어준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 분의 증상에서 상처 난 부분을 보고 거기가 곪았으면 칼을 대서 째고 고름을 빼고 약을 넣는거와 같죠.
 
상담이 중간 정도 진행되면 내담자는 자기 문제를 들여다봐야 되고, 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상담사는 계속 독려해야 돼요.
 
그 과정에서 굉장한 고통에 직면해요. 왜냐하면 그동안은 자기 문제에 익숙했는데, 그 문제를 벗어나려 하니까 그것이 정말 상처를 찢어서 고름을 빼는 작업과 비슷해지거든요.
 
그래서 상처에 대한 고통이 심하면 내담자가 견디지 못하고 상담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가 감기에 어설프게 걸리면 약을 안 먹잖아요, 약 먹으면 졸리고 어지러우니까. 하지만 그 약을 끝까지 먹어야 되거든요.
 
그 상황이랑 비슷하게 어설프게 증상이 사라지면 상담을 안 받아요. 여러 가지 심리적 배경이 '그냥 나는 이대로 우울한 채 살 거야' '나는 이대로 불안한 거에 익숙한 상태로 살 거야'라는 그 본능적인 저항이 있어요.
 
그래서 중간에 상담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경우는 안 좋은 상처로 남죠. 저도 '내가 뭔가 부족했나, 내가 너무 잘못 상담했나' 이렇게 자책을 할 때도 있습니다.
 
◆김영미> 직업적인 스트레스는 없습니까.
 
◇강미라> 늘 저를 지도하는 슈퍼바이저 교수님하고 상담을 해보면 저는 강박 성향이 높다고 하세요.

강박 성향이 높은 사람들이 직장에서는 인정을 받아요. 일을 완벽하게 완수하니까요. 근데 이 강박적인 사람이 자기 자신도 들볶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굉장히 힘들게 해요.
 
그래서 저는 일의 시작이나 마무리에 대한 책임감은 엄청 강하고 분명하니까 인정을 받고 결과물도 좋은데, 실제로 저 자신을 바라보거나 남편이나 주변인들이 볼 때는 주변 사람들은 물론이고 저 자신의 피를 너무 말리죠. 그게 힘들게 합니다.
 
◆김영미> 센터장님은 동신교회 사모이기도 하시잖아요. 교회 사모라서 받는 마음의 부담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강미라> 이건 정말 제가 하나님 앞에 갈 때까지 저의 물음인데, '내가 잘하고 있나'에 대한 혼란은 계속이에요.
 
제가 한 15년 정도는 전적으로 목사님을 내조했다고 했잖아요. 그때는 가방 들고 전도도 다니고, 교인마다 심방도 하고, 기도도 열심히 했는데요.
 
제가 상담일을 하면서 교회 안에서 저의 사모로서의 존재감은, 솔직히 얘기하면 거의 없죠. 이제 교회의 어떤 일들이 권사님이나 장로님들 제직들 위주로 진행이 되고, 저는 제직회를 들어가지도 않고, 누가 저한테 와서 의논을 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안에서 '내가 뭔가'라는 저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도 사실 결혼초부터 있었어요. 근데 그게 저희 목사님 목회의 방침이에요.
 
제가 목사님하고 결혼하기 전, 연애할 때는 남편이 전도사니까 저 사람이 나중에 목회를 하면 그래도 반주자도 필요하겠다 생각해서 피아노도 열심히 배웠고, 청년 때는 교회학교 선생님으로도 활동하면서 목사 사모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목사님과 한 5년 연애를 했는데, 결혼하고 보니까 우리 목사님의 목회 방침이 확실한 거에요. 교인들 가운데 반주자가 없다 그러면 반주자를 다른 쪽에서 영입을 해서라도 하지, 절대 사모가 교회 일에 참여하는 걸 원치 않으셨습니다. 물론 주일학교 교사를 하기도 했지만 흔히 말하는 보조 역할이고, 모든 일들이 다 교인들 위주로 이뤄졌습니다.
 
그러면서 결혼한 지 1년도 안돼서 저의 존재감이 불확실하다는 생각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울증도 생겼고, 살아남으려고 제가 15년 내조하다가 뛰쳐나와서 상담을 하게 된 겁니다.
 
뛰쳐나와서 상담일을 하면서도 내가 사모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 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저 자신한테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혼란스럽고 괴로울 때도 있습니다.
 
교회에서 여러 강의에 초빙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목사 사모이고, 상담을 하고 있으니까 교인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강의를 해달라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는 목사 사모로서는 못 간다고 합니다. 상담사 강미라로는 갈 수 있다고 하죠. 저는 저 자신의 목사 사모로서의 점수를 낙제로 보기 때문에 사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실에서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한 상담사례스터디. 강미라센터장 제공상담실에서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한 상담사례스터디. 강미라센터장 제공
◆김영미>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수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상담사로서 어떤 위로의 얘길 해 줄 수 있을까요?
 
◇강미라>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돼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려면 자기의 어떤 말이나 행동, 자기의 삶을 객관적으로 인식해야 됩니다. 그걸 객관적 인식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이게 모든 삶의 모든 사람들에게 다 적용이 돼요.
 
옛날에 우리가 클 때는요. 지금 오는 내담자들의 이런 것들이 고민이 아니었어요.
 
옛날에는 먹고 살기 바빴고, 아이들도 어떻게든지 공부를 잘하고, 학교에서 자기가 우등생으로 드러나기 위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였는데요.
 
지금의 아이들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많지 않아요. 절반 이상의 아이들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학업 이외의 것들에 대해서 고민을 하거든요.
 
예전과 다른 이유는, 지금은 굉장히 풍요롭고 기본적인 의식주가 어느 정도는 갖춰져 있기 때문에 우리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 옛날은 1차적인 생계와 관련된 고민이었다면, 물론 지금도 어려운 상황이라서 생계가 힘든 분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으로 좀 더 고차원적인 고민들을 많이 해요.
 
그래서 저는 꼭 하고 싶은 얘기가 누구에게도 해당이 되는 게 뭐냐면, 매 순간 어떤 문제에 부딪히거나 아니면 드라마를 보거나 누구랑 얘기를 할 때, 자기를 들여다봐야 돼요.
 
신앙인 같은 경우는 교회에서 말씀을 들을 때도 성경을 읽을 때도 그 말씀을 통해서 자기를 들여다보고 자기 자신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는 거예요.
 
그래서 성숙한 사람과 미성숙한 사람의 가장 큰 구별 방법은 자기를 여러 사람의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거예요.
 
그걸 쉽게 얘기하면 자기 인식을 객관화하는 거죠. 나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나는 억울하고 나는 외롭고 나는 힘든 사람인데, 사실은 이걸 객관적으로 보면 어떤 입장에서는 나는 정말 못된 사람, 성격이 이상한 사람, 까다로운 사람 이렇게 다각적인 측면에서 인식이 되거든요.
 
그런 다각적인 측면에서 자기를 인식하고 들여다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영미> 우리가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게 그런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건가요.
 
◇강미라> 자기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 특히 우리 같은 신앙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나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게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내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 단순한 죄인이 아니라 매 순간 내가 죄인이고 얼마나 부족하고 내가 얼마나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나서 삶을 살고 있나를 많이 들여다볼수록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게 되죠.
 
그 모든 죄를 예수님이 대속하셨잖아요. 그런 대속의 은혜가 더 마음에 와 닿으면서 심리적으로 굉장한 안정을 느끼죠.
 
근데 이게 무신론적인 관점에서 불안하고 우울하고 강박적이고 분노 조절이 안 되는 내담자가 왔을 때, 이분들의 분노를 낮추고 안정감을 주려는 게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신앙이 모든 정신 건강의 기초라고 생각해요. 우울증이 있거나 정신과적인 문제가 심하면 신앙이 안 돼요.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낙인화가 된다는 오해를 하실 수 있는데요. 그만큼 신앙이 어렵다는 거예요. 그래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거고 하나님하고 가깝다는 거고요, 믿음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걸 말합니다.
 
◆김영미> 상담자가 종교를 갖고 있다는 건 어떤 도움이 되는 걸까요.
 
◇강미라> 저 같은 경우는 솔직하게 얘기하면, 제가 아까 사모로서 힘들다고 했잖아요. 이 상담센터가 일반인들이 아닌 기독상담센터면 저는 안 힘들 것 같아요. 그러면 모든 상담의 영역이 말씀과 신앙이 접목이 되니까요.
 
그래서 아마 기독교 상담을 공부하시는 분들도 다 알겠지만, 기독교 상담의 기본적인 이론도 무신론적인 관점, 그러니까 인본주의 신본주의가 아니고 인간 중심의 이론과 철학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심리학을 기반으로 이론들이 나왔기 때문에, 그 이론들 속에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역사하신다는 그런 것들이 접목이 되는 거죠.
 
그래서 신앙인으로서 저는 상담자를 보면요. 그 내담자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고 왜 힘들어하는지에 대한 것들을 바라보는 렌즈가 굉장히 크다고 저는 느껴져요.
 
예를 들어서 만약에 성폭력 피해자를 상담한다고 하면 성폭력 피해를 당해서 그분이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데, 저희 같은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어떤 섭리, 인간이 상처나 고통 속에서 늘 헤어나올 수 없는 그런 취약점을 신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접근하는 방법도 매우 포괄적이면서 굉장히 구체적이고 명쾌해요.
 
신앙을 가졌다. 안 가졌다는 건 하늘과 땅 차이고요.
 
이게 확실하게 증명이 되는 대상이 있어요. 어린아이 청소년 장년 노인 중에 상담자가 신앙인으로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상이 누구일까요. 바로 어르신들입니다.
 
어르신들을 상담하거나 교육할 때, 결국은 60세 70세가 되면 몸도 조금씩 아파가고 결국은 이분들을 교육할 때는 죽는 연습을 시키고 죽는 준비를 하는 게 강의의 핵심이에요.
 
고부간의 갈등이든 건강에 대한 거든 경제적인 거든 아니면 학대를 당한 노인이든, 이 어르신들을 상담하는 모든 강의 내용의 핵심은 죽음을 염두에 둔 강의인데, 이건 종교심이 없으면 강의가 안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걸 무신론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강의를 하냐면, 초월적인 삶으로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실존주의 심리학에 보면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데,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그 삶 속에서 인간은 공허감(vacuum)에 빠져요.
 
인간이 자기를 바라보면 어쨌든 결국은 죽잖아요. 그러니까 이 공허감을 이겨내기 위해서 실존주의 철학에서는 초월적인 자아가 나오거든요.
 
하나님을 믿고 우리는 천국을 바라보며 죽음을 준비하잖아요. 이런 초월적인 삶의 가치를 얘기하려니까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종교를 갖고 있고 하나님을,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제가 가장 효과적으로 강의를 할 수 있는 계층이 노인들이 되는 거죠.
 
어떻든 간에 상담을 받는 사람이나 상담을 하는 사람이나 종교를 갖고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회복력이 전혀 다르죠, 신앙이 있으면.
 
◆김영미> 우리는 왜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강미라>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어요.
 
양약과 한약의 관계와 비슷해요. 정신과 치료와 상담, 물론 이게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요. 아주 좁은 영역에서 비교를 할 때는 조금 얘기가 가능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양약과 한약의 차이가 양약은 병이 있을 때 그 병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거고요, 한약은 병세를 완화시키기도 하지만 예방 효과 내지는 체질을 개선해서 병이 걸리지 않는 건강체를 만드는 작용을 하잖아요.
 
이거와 비슷해요. 병원에서의 정신과 치료는 예방보다는 치료에 집중하잖아요. 어떤 증상이 있을 때 특히 증상이 뇌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거고, 또 대부분의 질환이 뇌 질환이니까 우울증이라든지 불안증이라든지 다 뇌에서 오는 거잖아요.
 
성 기능의 문제도 다 뇌에서 오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먹고 치료를 하게 되죠. 그런데 상담은 당장의 효과는 없으니까 사람들이 무시해요.
 
가서 수다 떨고 상담사는 공감만 해주면서 돈을 받는다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상담사는 엄청나게 공부를 합니다. 연구도 하고 질문을 하더라도 의미 있는 질문을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가 하는 리액션 하나도 이론적인 바탕에서 하거든요.
 
그러니까 상담을 잘 받으면, 일단은 앞으로 생기는 문제에 대한 예방이 엄청나게 많이 돼요. 저는 정말 꼭 드리고 싶은 얘기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오는 게 좋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상담소의 문턱이 낮아져야 되는 거죠.
 
이 상담이 우습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겠지만 상담을 꾸준히 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이기면서 꾸준히 상담자와 발을 맞추어서 잘 나아가면, 예방이 될 뿐만 아니라 자기가 갖고 있는 문제 이외의 것들까지 달라지는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거죠.
 
◆김영미>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강미라> 믿지 않는 자들이 오든, 믿는 분들이 오든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주신 한 마리의 양으로 생각해서 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런 상담자가 되는 게 저의 목표예요.
 
간단하게 얘기하면 나의 상담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많은 이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서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구속의 사역에 동참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단순히 맘 아픈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것을 넘어서 그들의 영혼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게 저의 부족한 상담실 운영과 강의 활동의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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