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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
신상진 대표 "청정제주 담은 제품, 해외서도 각광"
  • Feb 21, 2023

<로드인터뷰_사람꽃> 제주자연식품 신상진 대표(신촌교회 장로)
제주산농산물로 건강한 먹거리 생산
장애인고용이 직원 절반 넘겨 표준사업장 인증
동행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포장지에 '임마누엘' 새겨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적, 받은 은혜 돌려주고 싶어
신상진 장로"삶이 정직한 크리스천 모범 되고파"

김영미PD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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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19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신촌교회 신상진 장로(제주자연식품 대표)

삶의 향기가 있는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 인터뷰 사람 꽃. 오늘은 청정 제주 농산물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주)제주자연식품 대표, 제주신촌교회 신상진 장로를 제주CBS 목회자 기자인 서머나 교회 이대희 목사가 만나봅니다.
 
◆이대희> 이곳에 오니까 건물이 눈에 띄네요. 3층 공간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습니까.
 
◇신상진> 한 3년 전에 여기 조천으로 이사 와서 공장을 지었거든요.  함덕에 있던 공장은  HACCP(해썹) 시설이 안 돼서 이곳으로 옮긴 동기가 됐습니다.
 
1층에는 기계실과 냉동실 사무실 그리고 휴게실이 있고요, 2층에는 충진실입니다. 1층 기계에서 2층으로 올리면 충진하고 포장하고, 모든 것이 2층에서 이뤄지죠. 3층에서는 포장을 합니다.
 
◆이대희> 여기 사무실에는 여러 가지 상품들이 전시돼 있네요, 애착이 가는 제품이 있을까요.
 
◇신상진> 저희들은 한 10여 년 전부터 스틱 제품에 관심이 많았어요. 코로나 전에는 중국으로, 대만으로 수출이 많이 나갔던 제품이거든요.
 
지금은 일본이나 미국으로도 조금씩 나갑니다. 11월 말에도 일본으로 유자 스틱과 한라봉 스틱이 40피트 콘테나로 나가거든요.
 
도라지나 더덕, 레몬, 풋귤, 유자, 한라봉 이런 스틱 제품이 저희에겐 효자 상품입니다. 스틱 안에 과육이 들어있는데, 소비자들이 아주 좋아하죠. 10년 전에 만들었을 때는 소비자들이 전혀 찾지 않았는데요, 한 5년 전부터 조금씩 붐이 일어나서 이렇게 팔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인기있는 스틱 제품해외에서 인기있는 스틱 제품◆이대희> 제주의 농산물을 활용해서 먹거리를 생산하는 좋은 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도 이뤄지고 있고, 농협 마트나 대형 마트에도 물건이 판매되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얼마전에는 태국도 다녀오셨다면서요.
 
◇신상진> 미국과 일본, 대만 쪽으로 수출을 하고 있고요, 전에는 중국에도 많은 양의 수출을 했는데, 코로나로 교류가 단절되다 보니까 중국에는 수출을 못 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이번에 가서 MOU 체결하고 계약하고 왔는데요, 그쪽에서 초청을 해서 가게 됐습니다.
 
◆이대희> 제주의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들이 국내에서도 호응이 좋고, 해외에 나가서도 판매가 되는 부분이 참 좋은데요, 외국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신상진> 외국에 가면 제주라는 이미지가 관광지보다는 청정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이런 부분이 강점이고요, 그걸 활용해서 제품을 만들고 홍보를 한다는 것이 또 인정을 받는 거죠.
 
◆이대희> 해외에서도 그렇고 제주나 국내에서도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여기 사무실에도 6차 산업 관련이나 다양한 인증서들이 보이네요.
 
◇신상진> 국내에서는 HACCP(해썹) 시설을 갖추고 있고요, 6차 산업 인증도 있고, 제주에 있는 '제주마씸'이란 것도 상호 인증 받아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는 국제식품안전 시스템인 'ISO22000'나 'FSSC22000'도 획득했습니다. 이렇게 필요한 인증을 받아야 수출이 가능하니까요.
 사무실에 있는 각종 인증서사무실에 있는 각종 인증서◆이대희> 회사를 통해 세상을 향한 선한 사역을 하는 일이 있을까요. 교회 장로이기도 하셔서 궁금해집니다.
 
◇신상진> 저희들이 장애인들을 많이 고용하다 보니까 표준사업장이라는 상호를 받기도 했는데요,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감사함이 큽니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서 많이 힘들었지만 장애인분들이 서로 도와가면서 잘 넘길 것 같아요. 오전 근무, 오후 근무 반 반 나눠서 탄력적으로 같이 분담을 하고 고통을 나누자 해서 2년 동안을 그렇게 해왔거든요.
 
장애인 직원들도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도 하고, 저희들도 덕분에 잘 지나온 것 같습니다.  장애인분들 보면서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대희> 주변에 많은 사업장들이 있지만 선뜻 장애인을 고용해서 함께 일하는 것을 좀 꺼려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신상진> 저희 회사는 직원 20명 가운데, 장애인 직원이 13명입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하면 답답하지 않냐고 하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요.

하지만 그 분들하고 소통하면서 마음을 나누면 모든 게 가능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하나로 어우러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은 답답하고 힘들고 그럴 수 있죠. 근데 그 분들하고 소통하면 다 가능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모든 게 어우러지고 하나가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진행중인 이대희 목사인터뷰 진행중인 이대희 목사
◆이대희> 앞으로 회사를 어떻게 성장시켜 나가고 싶으십니까.
 
◇신상진> 지금은 매출이 그렇게 크지 않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도와 주신다면, 지금 한 20억, 30억 하지만, 100억 200억 할 수 있는 그런 회사로 성장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그런 규모의 공장으로 여기에 세워놨으니까, 이제 탄력적으로 많은 제품도 개발해 나가고 좋은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런 기업이 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이대희> 여기서 생산된 제품들을 이렇게 보니까요. 제품마다 '임마누엘'이라는 단어가 보여요. 많은 분들이 이 단어를 발견하실 텐데 어떤 반응을 보이십니까.
 
◇신상진> 아시는 분은 전화도 가끔 오고, 교인이 아닌 사람은 '임마누엘'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세요, 저희가 포장지마다 다 적어 놨거든요.
 
하나의 선교 차원에서 저희들이 시작한 건데, 하나님이 저에게 이 사업장을 주셨으니까 조금이라도 베풀고 선교하는 마음으로 넣었는데,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대희> 장로님이 말씀하시면서 살짝 울컥하셨는데, 어떤 생각이 떠올라서 그러신지.
 
◇신상진> 제가 어렵게 교회를 다녀서 장로가 되기까지 많이 힘들었던 게 생각이 나서 울컥했던 것 같습니다.
 
◆이대희> 결국은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동행해 주시고 장로님을 이곳까지 이끄셨고, 그 감사함을 제품 하나 하나에 담아서 만들었을 테니까 신뢰가 갑니다.
 
◇신상진> 포장지마다 '임마누엘'을 새겨 넣은 건, 저에게 이 공장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분은 하나님이고 지금까지도 저를 지켜주시고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에게 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뭐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임마누엘'이라는 단어가 떠 올랐습니다.
 
◆이대희> 코로나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을까요.
 
◇신상진> 코로나 때문에 많이 어려웠죠. 코로나로 모든 생활 패턴이 다 바뀌었듯이 저희들도 판매 루트 등 여러가지를 대처해 나갔어야 했는데, 못했습니다.
 
저희는 인터넷 쇼핑몰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농협 마트나 대형 마트쪽으만 납품을 해도 매출이 되고 수출이 되니까 안일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매출이 3분의 1정도로 줄어버렸죠. 직원들도 고생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까 그것도 지혜롭게 잘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하나님인 걸 또 깨닫게 됐죠.
제주자연식품에서 생산중인 각종 제품들제주자연식품에서 생산중인 각종 제품들 
◆이대희> 장로님은 모태 신앙인인가요.
 
◇신상진> 저는 모태 신앙은 아니고요, 아내인 이은아 권사가 모태 신앙입니다. 제주도지사였던 영락교회 신구범 장로를 잘 아실 텐데요, 그 분과 제가 같은 일가인데, 우리 일가에서는 신구범 장로님과 저만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핍박이 너무 심했죠.

제가 또 장손이거든요, 입도 종손이기도 한데, 교회 다닌다고 온 친지들이 말리고,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하나님을 만난 건 초등학생 때였는데 그때는 다 그랬죠, 당시에 먹을 게 없었잖아요. 근데 교회를 가면 식빵도 주고 먹을 걸 주니까 가게 된 건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아버지가 말리지 않으셨어요. 근데, 중학교 고등학교때는 엄청 힘들게 하셨죠.
 
하지만 그 때는 제가 '아, 하나님이 나와 함께 있구나' 라는 것들을 느꼈기 때문에 아버님이 뭐라해도 교회를 끊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몰래 교회를 다녔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시내 교회를 몰래 다니다가 군대 갔다 와서는 정식으로 교회 다닌다고 얘기했고, 많이 다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보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있으셨고, 모든 걸 도와 주셨구나,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인도했고, 이렇게 나를 쓰시고자 했구나 하는 것들을 깨닫고 감사함이 크죠.
 
◆이대희> 기도제목이 있습니까.
 
◇신상진> 우리 신촌교회 류승남 목사님이 26년간 사역하시다가 올해로 은퇴하시고, 다른 목사님을 청빙해야 하는데요, 제가 청빙위원이고 선임장로로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 잘 맞는 목사님이 오셔서 잘 이끌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가장 큰 기도제목이고요.

또 하나님이 주신 이 사업장을 부끄럽지 않게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길 소망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저희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어머니가  2,3개월전부터 교회에 나가고 계십니다. 신앙이 잘 심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동생들도 교회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가족 구원의 소망이 큽니다. 그리고 모두가 건강하길 바랍니다.
 
◆이대희> 장로님은 각종 외부 협의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신상진> 교회안에서는 예장통합 제주노회 장로회연합회 부회장으로 섬기고 있고요, 또 남선교회연합회는 감사로 섬기고 있고, 노회에서는 여러 가지 위원과 위원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제주바이오협회라는 회장을 맡고 있고요, 제주상공회의소에서는 인적자원개발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동부경찰서 발전위원회와 산업안전보안협의회 활동으로도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게 있으니까 다른 사람에게 당연히 베풀어야 하고요, 그래서 선도위원 활동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와 아내가 가장 소망하는 건 늘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살아가는 겁니다. 하나님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차버리지 않고 쭉 이어가는 그런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게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희> 믿는 자로써 먹거리 음식을 생산하는 일에 남다른 마음가짐이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신상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 먹는 것을 만드는 데까지도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거든요.
 
내가 잘못하면 그리스도인들을 다 같이 욕 먹게 하는 거니까, 정말 하나하나 만들 때에 내가 먹는 것처럼, 내 가족이 먹는 것처럼 정성껏 만든다는 그런 자부심이 있거든요.
 
그게 제가 받은 은혜를 하나님한테 조금이라도 갚아나가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좋은 것을 만들어야  '그리스도인은 삶이 정말 정직한 사람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할 거고, 몸소 실천해 나가는 삶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대희> 크리스천들이 이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될지 조언 한 말씀 해 주시죠.
 
◇신상진> 저는 제 삶이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런 삶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늘 감사하는 마음, 늘 배려하는 마음이 그리스도인이 사랑을 베푸는 방법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처음 내가 가졌던 그런 마음들을 늘 지키는 것, 그게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님과의 동행, 그걸 잊지 않고 늘 처음처럼 살아가는 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고 또 기업인으로서 지켜야 할 모든 것들이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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